경기도립무용단, 아랍에 한류문화를 꽃 피우다!

[기고] 경기도립무용단 채명신 기획부실장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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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1-13 [09:20]

【경기포스트】중동의 카타르, 두바이에 이어 내전으로 화약고와 다름없는 레바논까지. 경기도립무용단이 제8회 2015 한-아랍 우호 친선 카라반 행사의 한국 대표 문화외교 사절단으로 10일간 아랍에서 공연했다.

 


(재)한아랍소사이어티 주최, 각국의 한국 대사관들이 주관하여 한국과 중동의 22개 아랍회원국들과의 우호 친선관계를 위한 취지로 이뤄진 연례행사에 도립무용단이 초청된 것이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성과를 얻었다. 첫 번째 국가 카타르의 카타라 공연장은 약 500석 중극장 규모로 당일 객석은 물론 좌석이 모자라 로비까지 일반 관객들이 대거 몰렸다. 결국 객석 옆 계단에까지 앉거나 서서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에 화답하듯 도립무용단 15명의 단원들은 카타르 관객들에게 화려한 부채춤과 흥겨운 장고춤, 빠르고 신명나게 휘몰아쳐 한껏 흥과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농악무로 무대와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했다.

 


두 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연은 어드레스 마리나 호텔(the adress marina hotel) 그랜드 볼룸 특설무대위에서 갈라 형식으로, 낮에는 2015 두바이 한식문화축제, 저녁에는 한국 국경일 기념행사로 치러졌다. 유독 두바이 여대생들의 한류에 대한 뜨거운 환호에 힘입어 열기가 넘쳤고, 그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전통문화콘텐츠를 앞세워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한껏 얻은 시간이었다.


세 번째 무대는 치안상 이유로 적색경보 대상국인 레바논의 공연이었다. 도착에서부터 공항, 숙소까지 군 경호 차량이 선두에 서서 삼엄하게 호위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약 20분 거리인 1천석 규모의 대극장 ‘Casino du liban’에서 열린 공연도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레바논 관객들은 한국 전통춤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며 공연 중간 내내 브라보와 뷰티풀을 외치고 휘파람과 환호까지 쏟아내며 기립박수로 보답해 주었다.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고, 가슴 뭉클해지는 보람을 느꼈다.

 


마지막 공연장은 3시간 이상 걸려 도착한 곳 동명부대. 우리나라 국공립 예술단체에서는 최초로 이곳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무용단원들은 언제 어디서 포탄이 날아올지도 모르는 내전지역으로 장시간의 피로를 뒤로한 채 도착하자마자 리허설을 끝내고 군인들과 똑같이 군식당에서 허기를 달랜 후 350여 명의 동명부대 전대원들에게 큰 감흥과 위로의 공연을 선보여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그 박수 속에는 ‘고향을 떠나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군인’이라는 막사 내 푯말과 같이 자긍심이 전달되었다. 국내 그 어떤 단체도 치안상의 이유로 마다한다는 파병부대에서 경기도립무용단이 최초로 공연, 단원들과 군인이 서로 국가대표임을 교감하는 듯 했다.


이에 더욱 기쁨 넘치는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동명부대가 사라지는 평화의 순간이 기다려진다. 그날까지 경기도립무용단의 공연 사진이 부대 내 액자 속에 남겨져 그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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