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사지의 두 기의 석조 그 용도는?

장식 기법 뛰어난 세수(洗手)와 취사용 석조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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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성 기자
기사입력 2013-03-21 [01:40]

【경기인터넷신문】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혜목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고달사지에는 두 기의 석조가 있다. 하나는 현재 정리를 마친 고달사지 입구 부분 느티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또 한 기의 석조는 남쪽부분에 놓여있다. 입구 쪽에 놓인 석조는 땅 위로 돌출이 되어있으며, 남쪽에 있는 석조는 아랫부분이 깊숙이 땅 밑에 묻혀있다.

 

 

이 두 기의 석조는 외형과 조성수법이 각각 다르다. 입구 쪽에 있는 석조는 파손이 심해 원 상태를 알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깨진 부분의 두께로 보아, 상당히 견고하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측면 일부에는 안상이 흐릿하게 남아있어, 신라말에서 고려 초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세수(洗手)와 취사용 석조로 추정

 

이 석조는 금당터로 오르는 곳에 놓여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이 동쪽의 석조는 절에서 예불하러 올라갈 때, 몸을 정결히 하기 위해 손을 씻던 석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또 한 기의 석조는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이 석조는 약간 파손이 되기는 했지만,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석조는 가-4 건물지의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것이다. 가-4 건물지는 당시 고달사의 음식을 조리하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4 건물지에서 발견된 석조는 긴 면의 길이가 321cm, 단면이 148cm, 높이는 98cm이다. 이 석조는 한 개의 돌로 치석을 하였으며, 평면이 긴 사각형으로 잘 다듬어져 수준 높은 석조임을 알 수 있다.

 

호형으로 조형한 뛰어난 석조

 

이 석조는 각 면의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호형(弧形)으로 처리를 하였다. 면은 둥글게 처리를 하였으며 각진 부분을 엷게 주름을 잡았다. 이러한 조형기법은 일반적인 석조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조형기법으로, 석공이 세심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치석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부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역시 밑부분에서 호형으로 치석하여, 장식적인 기교를 보이고 있다. 바닥의 중심부 한편에는 지름 7.5cm 정도의 배수공이 관통되어 뚫려있다. 이러한 장식적인 측면 외의 기교적인 치석의 방법 외에도, 바로 모서리의 뛰어난 장식 수법이다. 모서리 부분의 섬세한 장식으로 보나, 이 석조가 상당히 뛰어난 석공의 작품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모서리의 바깥면 중간에 1단의 굴곡을 두었으며, 상면 모서리에는 연꽃잎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듯한 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는 점이다. 상면에는 약 2cm 정도의 귀접이를 해주어, 장식적인 기교가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고려 전기에 조성한 석조

 

이와 같이 석조의 모서리 부분을 아름답게 화형으로 장식한 경우는 보기 드문 예이다. 이 석조는 전체적인 조형수법과 고달사지의 연혁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 중에서는 이른 시기에 조성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석조는 경기도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형태로 조성한 석조를 발견할 수가 없어, 상당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고려 전기에 조형한 것으로 보이는 고달사지 석조. 우수한 치석과 장식 기법을 보이고 있는 이 고달사지 석조는, 당시 고달사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유물이다. 신라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건립된 절로 전하고 있는 고달사. 3월 18일 찾아간 고달사지에는 많은 석조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어, 오래도록 흥성했던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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